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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공무원이 말하는 자가격리 시스템과 이후 보상금(자가격리 생활지원금)은 얼마나 되나? 신청방법은? 1인 1일 3만원 생각하자. 자가격리 일수가 줄은 이유는 돈 때문이다?

by 탈락자 2022. 1. 17.

서울시 공무원이 말하는 자가격리 시스템과 이후 보상금(자가격리 생활지원금)은 얼마나 되나? 신청방법은? 1인 1일 3만 원 생각하자. 자가격리 일수가 줄은 이유는 돈 때문이다? 

서울시 관련 공무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커뮤니티에 쓴 자가격리 그리고 이후 보상금(생활지원금)관련 글이 화제입니다.

 

일단 자가격리 이후 보상금이 있는것도 몰랐고, 그 액수가 꽤 되는 것도 이번에 알았네요. 그리고 위드 코로나 하면서 시스템이 망가져 가고 있는 것 또한 알게 되었습니다.


서울시에서 자가격리 업무하는 현직입니다.

서울시에서 자가격리 업무하는 현직입니다.

 

진짜 너무 화가나고 어이가 없어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외치는 심정으로 글 씁니다.

 

여러분 자가격리 생활지원금이라고 아십니까? 격리당했다가 해제되셨던 분들은 알 텐데 격리된 분들은 격리가 해제되면 주민센터 가서 지원금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이 생활지원금이라는 게 생각보다 금액이 큰데, 4인 가구 기준으로 한 달 이내 14일 격리되었다는 가정에서 1,266,900원입니다.

 

왜 14일이냐면 그게 한달이내 최대치입니다. 즉, 14일 이상 격리돼서 20일 넘게 격리되어도 1,266,900원이라는 뜻이죠.

자, 여기서 그러면 중요한 점이 @인가구에서 @를 정하는 기준은 무엇이냐 바로 주민등록상으로 등재된 가구원수입니다.

 

즉, 격리자가 1명이든 4명 전부이든 4인 가구 기준으로 돈을 준다는 거죠.

 

이게 처음 실시될 때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격리자 숫자가 생각보다 많지 않았으니까요. 그런데 위드 코로나 하면서 완전히 조졌습니다.

 

 

 

제가 매일마다 몇 가구나 격리되었는지 항상 자료를 받는데 일주일에 아무리 많아도 동별로 평균 50가구 아래였는데 지금은 적으면 300가 구고 많은 경우엔 500가구입니다.

 

저희 실무자들은 위드 코로나 하면 당연히 격리자 숫자가 드러날걸 예상했고, 이에 대한 대책으로 생활지원비 정책이 그에 맞춰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바뀌기는 개뿔, 아무런 소식도 공문도 없었습니다.

 

이게 진짜 얼마나 어이가 없냐면 안 그래도 보건소는 인력이 부족한 걸 넘어서 거의 행정 붕괴 상황입니다.

 

그런데 위드 코로나에 맞춰서 업무를 줄여주기는커녕 오히려 더 과부하를 시키고 주민센터 역시도 코로나 자가격리 업무 때문에 본업무에 영향을 줄 정도로 과부하 상황입니다.

 

너희 공무원들은 원래 꿀 빨았으니 고생 좀 할만하다고 비아냥거리신다면 할 말이 없는데 여러분들에게도 화날만한 이야기를 해드리겠습니다.

 

지금 현 정부는 재택 치료하면 돈을 더 준다느니 생활지원비 늘리겠다느니 언론플레이를 하는데, 그거 다~~~~ 거짓말입니다.

 

왜 거짓말이냐?

 

요새 격리기간을 줄였죠? 왜 그런 것 같습니까?

맨 처음에 언급한 자가격리 생활지원비는 가구원수가 많을수록 격리 일수가 많을수록 금액이 늘어나는 구조입니다. (가구원수 X 격리일 수),그런데 만약 4인 가구 기준으로 7일 격리를 했다. 그러면 633,500원입니다. (4인 가구는 대충 하루당 9만 원이라 보면 쉬움) (대략 1인 가구 3만 원 / 2인 가구 5만 원 / 3인 가구 7만 원...)원래 14일 격리했었는데 지금 격리기간 7일로 줄인 건 다 이유가 있는 겁니다.

 

자영업자분들 걱정해서? ᄂᄂ 격리자분들의 어려움을 이해해서? ᄂᄂ 돈이 아까워서?? ᄋᄋ

 

매우 매우 매우 큰 확신에 차서 말씀드리기를 자가격리 생활지원비(돈이 많이 들기) 때문이라 확언할 수 있습니다.

 

내년 선거 대비해서 눈치는 겁나 보이는데, 생활지원비 더 이상 못주면 표 날아갈 것 같고 그런데 돈은 너무 많이 들고 ᅲᅲ

 

그러니 격리기간을 줄여서 지원금을 줄이자! 그런데 여기서 최근 문제가 발생합니다. 바로 재택 치료자들....

 

요새 격리자들이 재택 방치라고 하면서 시끄럽게 떠드니 난감해집니다.

 

어떻게 하면 입을 다물게 할 수 있을까? 결국 가장 간단한 세금 뿌리기로 귀결

 

무려 재택 치료자에게는 보너스로 추가 지원금을 뿌리기로 결정한 겁니다 ᄒᄒ 그래서 적게는 22만 원, 최대 48만 원까지 더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뭔지 아십니까? 그와 동시에 자가격리 생활지원비 개편을 했습니다.

 

제가 처음에 주민등록상 가구 원수대로 준다고 말씀드렸죠? 이젠 아닙니다 무슨 소리냐? 이젠 직장가입자 1명당 가구원수 감소하여 적용합니다!!!! (!?!?)

 

즉, 4인 가구 가구원 중에 직장 다니시는 분이 2명 있다면 2인 가구 기준으로 받는다는 소리죠.

 

대충 격리 일수가 7일 정도인데 2인 가구 기준이면 2인 가구 X 7일 = 401,000원입니다. 만약 재택 치료자가 있다면, 대충 70만 원 정도 받습니다. 음... 대략 10만 원 정도 더 받는 건가?

 

와 정말 기가 막히지 않습니까? 세금 더 많이 써서 지원하는척하면서 온갖 언론플레이를 다하는 주제에 정작 지원을 더 줄이고 있다는 거죠 

 

하다못해 지원을 줄이면서 행정 과부하가 줄어들면 모를까 시민에게 제공하는 지원은 줄이는 주제에 행정업무는 더욱 과부하하게 만드는 일타쌍피(?)의 기적을 보여줍니다.

 

더 놀라운 게 뭔지 아십니까? 저걸 저희 실무자들에게는 미리 공문은커녕 뉴스 기사로 이번 주에 알려준 주제에 내일모레(!!!)부터 적용한답니다. 세상에... 진짜 살다 살다 이런 미친 짓은 2번째로 봅니다.

 

첫 번째는 언제냐고요? 지난 서울시 보궐선거 직전에 시행한 백신 접수입니다. 백신 신청 접수를 할 건데 내일부터 할 거다!! 이걸 공문이 아니라 뉴스로 알려주더군요

 

진짜 보면서 어처구니가 없었는데, 이게 현 정부의 일처리 방식입니다.

그러니 여러분. 절~~ 대 속지 마세요.

 

혹시나 네가 받을 자가격리 생활지원비 줄어서 그러는 거 아니냐 밭 갈질 할까 봐 말씀드리자면 공무원, 공공기관 종사자(비정규직 제외)가 단 한 명이라도 가구원에 속해있으면 못 받습니다.


14일 격리에 120이면, 적은 돈은 아닌 듯한 느낌이다. 흐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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